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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야기

[이번 생은 처음이라] 자신만의 공간 " 19호실 "

by 러크연우 2017. 11. 28.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드라마 속 책 이야기 



'이번생은 처음이라'는 드라마에 19호실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 단어는 "19호실로 가다" 라는 책 속에서 나온 말로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드라마 대사에 자주 등장한다. 


19호실은 자신만의 공간을 의미한다.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고,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온전히 자신만의 방.

자신만의 공간인 이 곳을 19호실이라 부른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19호실이 있다.


아무리 가까워도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방.


아무리 편해져도 초대할 수 없는 그런 방 "





드라마 속의 대사를 보다 보면 19호실이라는 책 속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19호실로 가다"라는 소설에서 여주인공은 몰래 얻은 자신의 방을 남편에게 들키고만다.

그리고 남편에게 거짓말을 한다. 외도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 20살이었던 나는 그 여자주인공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외도라는 큰 거짓말을 할 만큼 그 방을 들키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걸까.

라는 말에 지호역인 김소민의 친구 우수지는 이렇게 답변한다.


"난 이해되는데.


그 방은 남들이 아는 순간 아무의미 없어지는 방이니까."


지난 1년간 난 매우 지저분한 한 호텔방에서 낮시간을 모두 보내왔어요. 그 곳에 있으면 행복해요. 난 사실 그 곳이없이는 존재하지 않아요.” 자신이 그렇게 말할 때 남편이 얼마나 무서워할까? 그녀는 깨달았다. “


"모르겠어? 그냥 이해받지 못하는걸 설명하는 것보다 미친년 되는게 더 쉬우니까. 세상은 그게 더 편할때가 많아. 구차한 년보다 미친년이 낫지."

 



[이미지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19호실이라는 자신만의 공간을 위해, 이 공간은 침범 당하지 않기 위해 하는 거짓말. 그렇게까지 그 공간을 지키고 싶을까 생각했을 때

그럴 수 있다. 라는 것




이 드라마 속 내용과도 연관이 되는듯한 이 책의 내용은 


결혼이라는 관습 앞에 한 개인의 삶이 어떻게 붕괴되는지, 결혼이라는 '계약'에 얽매여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자유'는 결국 찾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고있다. 책 속 수잔은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공간을 아이들과 가정부에게 빼앗기고 정신적 안정을 갖지 못한 채 마침내 마련한 19호실 그 공간마저도 짓밟힌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각 자 필요한 자신만의 공간


특히 결혼을 하게 되면 연애 때는 보지 못한 집에서의 나의 모습들이 나오게 되고

모든 것들을 공유하게 되면서 나 혼자만의 공간이 사라지곤 한다. 그래서 각 자가 필요한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해진다.

그것은 실제 공간 일 수도, 마음 속의 공간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신만이 쉴 수 있는 그런 공간. 아무리 가까워도 들키고 싶지 않는 공간, 아무리 편해져도 초대할 수 없는 공간..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각자만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결혼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가는 속에는 정말 나만의 것 나만의 공간이 사라지기 마련이고 이런 공간이 어떻게서든 지키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 드라마 속 대사를 보면 책 속 구절을 이용하여 나오는 때가 많은데, 그 대사를 보고있자면 뭔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고 공감되게 만드는 대사들이 많다. 그리고 드라마 속의 내용에 대해 살펴봐도 그렇고 극 중 각 배우마다 갖고있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책 속의 이야기와 통하는 내용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모두들 공감할 법한 서로의 상황에 따른 오랜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상처받은 모습, 각 자 갖게된 자신만의 공간인 19호실에 대해서도, 사회에 부딪혀 살아가는 현 나의 모습과 같은..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드라마의 결말을 어떻게 끝날지 궁금하다. 

각 자 필요해진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사는 모습의 결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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