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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야기

[공감글] 어차피 잊혀질테니 절망하지말라

by 러크연우 2018. 4. 18.




[어차피 잊혀질테니 절망하지말라]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살고 있지만

사실은 삶이 버겁고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늘 울고 있는


그렇게 특별하다 믿었던 자신이

평범은 커녕 아예 무능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고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설레이던 이성으로부터

지루함을 느끼는 순간이 있고


분신이듯 잘 맞던 친구로부터

정이 뚝 떨어지는 순간이 있고


소름 돋던 노래가 지겨워지는 순간이 있고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그저 짝사랑에 불과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삶에 대한 욕망이나 야망 따위가

시들어 버리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삶이 치명적일 정도로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순간 또한 있다.


우리는 여지껏 느꼈던

평생 간직하고 싶던 그 감정은 무시한 채


영원할 것 같아 아름답고 순수하던 감정이

다 타버려 날아가는 순간에만 메달려

절망에 빠지곤 한다.


순간은 지나가도록 약속 되어 있고

지나간 모든 것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어차피 잊혀질 모든 만사를 얹고

왜 굳이 이렇게까지 힘들어 하며 사냐는 게 아니다


어차피 잊혀질테니, 절망하지 말라는 거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라디오'중에서









이 글귀를 읽으면서 한 줄 한 줄 공감되는 부분이라 느껴진다.


나의 어렵고 슬픈 부분을 드러내면 약점이 되는 시대

내 스스로의 슬픔을 드러내고 싶으면서도 내 스스로가 초라해져 그대로 묻어두고 싶어지고,

슬픔을 묻어두고 겉으로 웃고 있지만 마음속도 웃고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다 슬픈 곳은 있고 다만, 아무렇지 않은 척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

 

누구나 다 살다 보면 특별하게 살고 싶다가도

평범하게 사는 것 조차 힘들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혼돈.

사람들은 누구나 같다. 아니길 바라면서도 처음의 좋았던 것들도

지겨워지는 날들이 있고. 정말 영원할 것 같았던 사이의 연인, 친구들도

어느 한 순간에 끝이 나는 경우가 있다.

 

영원할거라 믿었기에, 아니면 영원하지 않을거란걸 알면서도 그렇게 믿고 싶었기에 더 힘들고 아픈건 아닌가

내 스스로도 설렘을 바라다가 안정됨을 바라고. 다시 설렘을 바라지는 않는지..

 

같은 반복적인 삶을 살다가 끝없는 야망이 차오를 때가 있는가 하면

모든게 무의미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힘들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내가 지금 슬펐던 이 절망도 어차피 잊혀질 테니.. 

힘들어하되 절망하지 말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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