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1 [지하철 시]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지하철을 타다보면 한 번씩 스크린 도어에 써져있는 시 구절을 읽어보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 중에 5호선 올림픽공원역에서 집에 가는 길에 마주하게 된 시. 사실 적혀져 있는 시 구절이 많았는데 유명한 류시화 라는 시인의 이름을 보고 읽어보게 되었던 길 위에서의 생각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 2019. 3.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