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여 보는 글.
다시 읽어보면 글의 문맥이 하나도 안맞을 수도 있지만
그냥 적어본다.
최근 들어 네이버 블로그를 나름대로는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데 다시 소홀했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할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들어와서 확인해보니 그때는 내가 이 곳에 정성을 쏟아 올리던 글들이 보인다.
블로그에 끄적이는 글.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볼까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네이버보다는 티스토리에 끄적이는 게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라.. 급 적어본다.
그냥 갑자기 문뜩 떠오른 말이 있어서..
사람은 어려서 추억을 쌓고 나이가 들어서 그 추억을 먹고산다는 말을 본적이 있다.
오늘 우연히 본 영상에서 어렸을적 추억 얘기를 하고..
그러다 그 둘도 그 시절의 추억에 젖어 얘기한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내지만 그때가 그립다 라는 말..
그러다 나온 얘기 중에 나이가 드신 분이 모임을 매번 나가는데 그때는 뭐하시냐? 라고 물어보면 모임가서 옛날 얘기를 했던 거 또 하고 또 하기를 반복한다고 답했다고..
본인들도 옛날 얘기를 하고 있으니 나중에가도 이러고있을것 같다라며 이야기를 하는데 뭔가 저 말을 들으니 나이가 들어서 추억을 먹고산다는 그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고
누군가는 자라나고 누군가는 노화해가는 과정
20살이라는 어렸을 때 부터 나는 나이에 민감했고
모두가 성인이 되고 싶어 했던 10대 때에 나는 나이가 들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어릴적부터 나는 나이에 꽤 민감했다.
20살 때 그리고 쭉 23살 24살 25살 항상 나이에 민감했던것 같다. 그때는 내가 성인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고 성인으로써 나는 갖추지 못한 게 많은 기분이어서인지 나이 드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때는 정말 나이가 너무 많은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친구와 우리 이제 나이들어서 못 논다 이런 소리를 했던 때가 아마 20대 중 후반쯤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돌이켜보니 너~무 어릴때다.
어렸을 땐 어린걸 못 느낀다.
그때 느끼기에는 20대 중반을 지나면 너무나 큰 어른이 된 기분이었다랄까나..?
아마 후반이라는 느낌이 주는 게 커서 그랬던 것 같다.
20대후반인데 난 10대때랑 달라진 게 없는것 같고
20살 때 20대후반은 어른이었는데 내가 20대 후반이 되다니..! 이런기분..?
지금은 26살보면 애기네 라는 말을 하게 되다니..
참 시기할 노릇.
막상 지금 30대가 되니 그때보단 나이에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면서도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기분이다.
그냥 요즘 느끼는건 다 똑같다.
20살이나 25살이나 30살이나 그 이후 지나서 그냥 다~ 똑같은 기분.
어른으로써 갖춰야되는 그 기준의 압박이 느껴져서
더 나이에 민감했을지도.. 그 나이에 바라는 사회적 기준들이 자리잡혀있으니.. 나이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못한다.
이것 저것 고민 안하고 일단 지르는 성격이 되면 좋은데
이놈의 성격은 타고나기를 그렇지 못해 더 힘든가보다.
내가 나를 가두는건가 싶지만 성격상 생각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걸.. 어찌하나 싶다
최근 고등학교때 친구만 10년이 지난줄 알았다가
21살 때 만난 친구가 벌써 10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놀랍다.
어릴 때 어리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면 요즘은 힘들게 사는 노인분들이 왜 이렇게 외롭게 느껴지는 건지.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 수록 외로움이 생길 것 같은 기분.
추억을 보면 아련하고 씁쓸하고..
그때와 지금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 싶다.
30대가 된 지금 벌써 또 나이 든 기분이 문뜩 들어
지금 추억을 쌓기보다 추억에 아련함을 느끼는 것 같다..?
블로그를 보다 보니 더 그러네..
코로나다 뭐다 놀 수도 없다는 건 그저 핑계인가..
뭔가 점점 더 놀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사라지는 기분
무언가 의욕이 넘쳐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시도했으면 싶은데 그런 기운이 안 생기는 게 문제네.. 흠.
갑자기 뜬금포 글을 적다 길어졌네
나는 옛날 추억, 일들을 너무 기억을 잘해서 문제다.
그때의 기억이 너무 생생하고 매번 아직 어린 나인데
추억을 먹고사는 기분이라..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는데 왜 그러나 몰라.
외로움을 잘 느끼는 편이 아닌데 왜 미리 외로움을 느끼는 건지 모르겠네.
이소리 저 소리 다 지우고 오늘 적고 싶었던 말은.
사람은 어려서 추억을 쌓고 나이 들어서 그 추억을 먹고산다. 이 말이 다시 떠올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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